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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인 마당극장

[20/11/01 11:13]  © 김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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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인 마당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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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마당에서 참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추억도 있었다. 가을 이맘때면 추수한 곡식들을 널어 말리거나, 이웃 사람들끼리 모여 겨울 김장도 준비했다. 아이들은 넓은 마당에 모여 뛰어놀고, 강아지나 토끼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들도 있었다. 명절 때면 친지들이 모여 멍석을 깔고 윷놀이도 하고 음식도 나눠 먹었다. 이렇게 모이면 즐겁고 행복했던 마당이었다.

 

시월의 마지막 밤 경산중앙교회 앞마당에서 드라이브 인 마당극장이 열렸다. 자동차를 주차하던 주차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1차로 저녁 6시에 주일학교에 소속된 가정을 대상으로 천로역정, 2차로 830분에는 샬롬청년부 주관으로 신은 죽지 않았다 2’가 상영되었다. 교회의 벽면은 큰 스크린이 되었고, 안내되는 주파수에 맞추어 차 안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1차에는 미리 신청한 주일학교 100가정이 각자의 차로 마당에 들어와, 안내되는 차종별 구역에 주차했다. 주일학교 교역자들은 준비한 간식을 차로 직접 가서 나눠주고, 혹시 모를 전조등 불빛을 피하고자 검은색 천으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차의 등을 가렸다. 영화가 상영되자 아이들도 어른들도 영화에 빠져들어 순식간에 2시간의 상영시간이 지났다. 영화를 보면서 천로역정의 천국도시의 의미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그곳을 찾아가는 여정의 고난과 극복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며, 신앙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2차에는 샬롬청년부 외의 성도를 포함하여 45대 정도의 차량이 들어와 관람했다. 샬롬청년부 김규성 목사는 최근 교회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쉽게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을 만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강력하게 신앙을 증거하는 신은 죽지 않았다 2’ 영화로 미성숙한 신앙을 가진 청년들은 신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깊은 신앙심의 청년들은 다시금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으면 합니다.”라고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어디 나가기도 걱정이 많은 요즘이다. 점점 주변과는 멀어지는 생활을 하게 된다. 영화관을 가본 지도 언제인지 까마득한데, 가족과 안전하게 즐기면서, 그런데도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인 마당극장이었다. ‘따로 또 같이가 필요한 요즘 시대에 딱 필요한 행사로 또 다른 드라이브 인 마당극장을 기대한다.

 

문서사역부 장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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