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주사무엘 협력선교사 - P국
2025-10-31 11:56:48
해외선교부
조회수   22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과일이 잘 익으면 동물과 사람들의 먹이가 되기 위해서 아주 맛있는 향기를 내고,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기 위해서 단단한 껍질이 부드러워집니다. 그렇게 익은 과일은 땅에 떨어져 묻히거나,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온전히 죽어져서 소화가 되고 배설물에 섞인 씨앗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을 일으킵니다. 인테리어가 잘된 커피숍에 가면 진짜 같은 가짜 꽃과 열매가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너무 아름다워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향이 없고 이내 가짜 모형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금새 알아 차립니다. 저희도지난 10년의 시간동안 P국 현지에서 지내면서 “진짜열매로 살았는가”하는 반문을 하였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야 함을 알기에 늘 긴장하며 도전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졌지만, 그 십자가에서 온전히 죽지 못하고 여전히 신음하며 고통속에서 부르짖었던 시간들이 많았음을 돌아봅니다.
진짜 열매는 누군가를 위해 드려지는 것이며, 누군가의 유익을 위해 잘 먹히는 열매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것은 상처나고 아픕니다. 자신이 훼손되는 것은 수치스럽고 억울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열매의 영광은 자신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열매가 잘 썩어야 그 때부터 생명의 씨앗이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십자가의 영성과도 닮았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척할 수 있고, 아름다운 열매인 척할 수 있지만 십자가의 길은 온전히 죽는 것입니다. 열매의 길도 그러합니다. 죽지 않으면 부활의 영광은 없습니다.
겉모양만 그럴듯한 '가짜 열매'가 아닌, 생명력 있는 ‘진짜 열매’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잘 익은 열매는 스스로 주장하지 않아도 그 향기로 알려지듯이, 추석을 맞이하여 맛있는 열매를 드실 때마다 저와 동역자님의 삶가운데 ‘진짜 열매’의 영성이 임하시길 축복드립니다.

PGI대학은 9월 1일에 새 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8월 동안 새로운 교수님(4유닛)과 교직원분들이(2유닛) 파키스탄에 합류하셨고, 8월 마지막 주말에는 새 학기 준비를 위한 워크숍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든 분들이 현지에 잘 적응하시길 원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됨을 이루고, 새 학년을 시작하는 과정 가운데 ㅈ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교학, 교무, 행정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원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으로 인해 저희 가정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미국을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시은이는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정상 혈액응고 수치의 30~40%를 유지하며, 일상적인 활동과 격하지 않은 운동까지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은이가 스스로 정맥주사를 놓을 때, 옆에서 보조 역할을 하면서 능숙하게 주사를 놓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짠하면서도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학교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서로 부둥켜 안으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시은이의 일이 학교에서도 간증이 되어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선생님들이 ‘하나님이 시은이를 고치려고 우리학교에 보내주셨다’고 하시며 우셨습니다. 저희는 아픈아이로 인해 선생님들께 근심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심이 또 고마워 저희 부부도 눈물이 났습니다. 이들의 사랑과 섬김으로 저희가 값을 수 없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시은이가 영육간에 더욱 강건하여 지도록 아뢰어 주시고 ㅈ님께서 온전한 회복과 치유를 주시도록 아뢰어 주십시요.

저희가 내년 8월초까지 안식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저희 부부가 온전히 회복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장인어른께서는 한달가량의 입원이후 6월 중순에 퇴원하셔서 집에서 치료를 병행하고 계십니다. 아직도 각혈이 조금 남아 있어서 추적 치료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완전하고 깨끗이 치료 될 수 있기를 아뢰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깊은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주사무엘, 전소망, 다은, 시은

[기도제목]
1. ㅈ님과 동행하며 영과 육이 온전한 쉼과 회복을 이루는 안식년 기간이 되도록
2. 십자가의 완전한 사랑을 더욱 깨달아 알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랑의 열매를 맺도록
3. 신성모독조항이 철폐되게 하시고 현지 ㄱ독교인들과 ㄱ회의 안전과 회복을 위해서
4. 복음을 듣고 ㅈ님께 돌아온 S자매와 그 가족들이 영육간에 강건하며 ㅈ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도록
5. ㅈ님께서 붙여 주신 영혼들과 ㅂ음의 교제가 계속해서 이루어 지도록
6. 양가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강건하시도록
7. 다은이와 시은이가 날마다 ㅈ님과 동행하며 ㅈ님 안에 거하도록
8. ㅈ님이 주인 되는 가정되고 영육간에 늘 강건하도록
9. 저희 팀들이 한마음과 한영으로 더욱 하나 되게 하시며 허물을 덮는 온전한 사랑을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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