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서 꺼억 꺼억 오열한 사연
2025-05-13 22:41:40
김지현
조회수   132

 

 안녕하세요!

이번 특별새벽기도회가 두 번째인, 돌아온 탕자 같은 부부입니다.

예배가 끝나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부부는 강단으로 올라오세요하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오늘은 유난히 마음이 깊어지고, 더 간절히 기도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부부가 마주 앉아 두 손을 꼭 잡고 기도하는데, 살면서 내가 신랑을 위해 제대로 기도한 적이 있었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스스로 놀랐고, 오늘 받은 은혜에 또 한 번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마음속이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할 때, 목사님께서 서로에게 미안했던 그때 그 순간들을 진심으로 마주하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신랑이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이 오늘만큼은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진심을 전하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신랑의 입에서 제일 먼저 나온 말이 "미안해" 였습니다.

그 순간... 가슴 깊숙이 억눌러 두었던 감정이 한꺼번에 치밀어 오르더니 저도 모르게 꺼억 꺼억, 봇물 터지듯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사실 저는 누구 앞에서, 심지어 신랑 앞에서도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마음을 다 쏟아내고 고개를 드니, 그제야 , 나 좀 민망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속이 후련하고 감사하고 미안한 감정들로 가슴이 벅찼지만, 앞에 앉아 있는 신랑 입장을 생각하니 아이고야...’ 싶더라고요.

누가 보면 신랑이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줄 알 정도로 제가 너무 서럽게 울어버려서 말이죠

괜히 신랑을 곤란하게 만든 건 아닌가, 순간 머쓱해졌습니다.

게다가 주변 부부들은 평화롭게 기도하며 은혜를 나누고 계셨는데

저 혼자 막장 드라마 찍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싶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오늘은 신랑과의 관계 이전에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었는지를 깊이 돌아보고 회개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은혜가 너무 컸고, 그 은혜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 그냥 참지 못했던 것 같아요.

혹시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이 우리 신랑을 오해하실까 괜한 걱정도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은혜를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작년 가을 특새에 큰 은혜를 받았는데, 이번 특새에서는 그보다 더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남은 특새 기간에도 여러분 모두가 넘치는 은혜를 누리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리며,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댓글

특새 2025-05-13 23:09:49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있습니다 우리의 일어나고 앉고 서고 걷는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보호하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라는 고백은 오직 주예수를 믿는 자만의 사랑고백이고 감사이지요 나의 삶의 반쪽에게 돕는이인 짝꿍 남편 아내가 제일 만만하고 때론 제일 불편하고 신경이 쓰이고 눈치를 봅니다 그짝꿍이 먼저 미안해 하는 목소리에 누가 단단히 서있을수 있을까요? 글을 읽으면서도 함께 울컥해지네요 참감사입니다 짝꿍으로 내가 참소중한사람이구나 하나님께 또 감사입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을 회복하고 또 더 깊이 바라볼수있는 귀한 강단기도시간이셨네요 참부럽습니다 또 참 기도가 됩니다 기도할바를 모를때 또이리 기도제목을 찾아주시고 마음을 주시는 하나님이 참좋습니다 귀한 그시간그곳의 마음을 남겨주시고 나눠 공감하고 또 돌아보게되니 참감사입니다 축하드려요 나를 남편을 하나님을 볼수있음에
이은지 2025-05-14 07:42:43
강당기도회때 목사님께서 사과하라는 이야기를 하실 때 참... 감회가 새롭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시간 그 자리에서 은혜받아 눈물을 펑펑 쏟는 모습에 하나님께서 스담스담 위로해주셨음이 느껴지는듯 하네요😊 솔직한 간증 나눠주심에 너무 감사합니다😃
이은지 2025-05-14 07:44:45
아마 다른 분들도 이상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은혜받은 모습에 고개늘 끄덕 끄덕 했을거예요~😁 살짝 민망하셨을지도 모르지만 다들 이해했을거예요~😆
윤명희 2025-05-14 17:22:50
모든 부서의 특송이 다 은혜로웠지만 올해 쀼 찬양단의 특송은 조금 더 특별했던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만드신 처음 공동체인 가정에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소홀했나 반성하는 시간도 되고 배우자에 대해, 자녀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더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어요~~ 특새 동안 더 충만한 은혜 누리시기를...
권지현a 2025-05-14 20:20:50
귀한 은혜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특새 가운데 집사님의 가정을 만지시고 은혜 더해주셨네요♡ 받은 은혜로 처음 공동체 가정을 잘 이끌어 가시길 기도해요
매덩썬 2025-05-14 21:02:03
누구도 그리 생각하지않으셨을거에요~ 은혜가 넘치는 복된 자리에 온전히 누리는 모습이 아름다웠을거라 생각됩니다. 주님은 치유하시고 회복하시고 사랑케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강단기도회에 순종하는 용기를 이쁘게 보시고 기쁘게 은혜 부어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은혜의 간증 감사합니다!!
구정모 2025-05-15 10:47:53
주님께서 울음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집사님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더 잘안다고 하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서로 미안하다라는 고백이 먼저 일어나는 주의 가정~!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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