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중순이었습니다. 제자반을 마치고 사역반으로 올라가는 그 무렵, 담임목사님과 사전 면담이 있었습니다.
당연하게 올라갈 마음으로 면담에 임하였는데, 면담시간에 담임목사님께서 하신 말이 저의 머리를 한 대 때리시는 것 같았습니다.
교만하였습니다. 왜 당연하게 생각하였던 걸까요?
저는 제자반에서 사역반으로 올라가는 것이 마치 대학교 졸업 후,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것 처럼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 쯤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면담시간에 목사님 말씀이, 사역반은 사관학교입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면 계급장을 달지요? 다시 이병이나 일병같은 일반 사병이 되지 않습니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정말 한 대 맞은 것 마냥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안되겠다. 사역반은 이번에 안되겠는데... 내가 뭐라고,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정말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제자반 동역자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또 아내와도 대화를 하면서, 지인분들에게도 이번에 사역반은 못 할것 같다고...
몇번이나 이야기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은 사역반에 들어가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4-5달 전의 이야기입니다. 사역반에 들어오면서.. 내가 알 수 없지만, 주님께서 또 다른 은혜를 주시겠지, 하늘에서 신령한 복을 내려 주심을 조금은 이해하겠지...
작년의 봄, 가을 특새는 콰이어를 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 사랑을 흘려보내야지 라는 생각이 컸었습니다.
이번 봄 특새는 안내로 섬김을 하고 있습니다. 안내를 하다보니 강사님의 설교말씀이나 다른 것들을 예전처럼 할 수 없었지만, 또 다른 은혜를 주시고 계십니다.
안내를 하는 자리에 있다보니 저의 눈길이 강대상을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님들을 향하게 됩니다.
자리를 안내하면서, 또 빈 자리로 성도님들을 이끌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지만, 성도님들의 행동이나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찬양을 하며 기도하는 모습들은 각양 각색이지만,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모릅니다!
혼자 오셔서 자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시는 성도님을 자리에 안배하니, 앉으시면서 감사의 눈인사를 주시는 분이 계셨고...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3층으로 오시어 자리에 착석하시는 할머니 성도님들의 모습도 은혜였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하시는 모습에서 뜨거운 울림이 있었고,
작은 입으로 조근조근 찬양을 따라 부르는 아이의 모습들에,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되었고,
아이를 옆에 눕히고 찬양을 하시는 엄마 성도님들의 모습도 아름다웠고,
좁은 자리지만 몸을 밀착하여 자리를 터 주시는 성도님들도 보기에 좋았습니다.
눈을 들어 멀리 보니, 자리를 안내하는 분주한 모습의 사역반 동기 집사님들의 모습도 아름다운 한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전에 알지 못했던 나만 생각하였던 특새의 장면들이, 눈길을 돌려보니 다른 것들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정말 나만의 특새, 나만 기다리는 특새가 아닌, 우리의 특새, 우리 공동체의 특새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마지막 금요성령집회까지 그 또 다른 은혜를 받으며 그 은혜속에 흠뻑 젖어있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또 다른 은혜를 내려주심에 감사하고, 하나님의 그 사랑을 실천하려 맡은 바 역할과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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