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사님~” 새벽4시5분 누가 나를 불렀다. 소름끼칠정도의 나긋한 남자의 반가운 목소리였다
“이 새벽에 나를 부른 사람이 누구야?” 라고 하며 휙 돌아보니 내가 참 좋아하는 정영석목사님이었다.
왜 목사님이 나를 불렀을까요? 그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함께 은혜속으로 고고!!
띠띠띠디~띠띠띠디~ (알람울리는 소리) 때는 새벽3시
역시 이번 특새도 많은 은혜를 받네! 라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새벽에 일어나는건 또 다른 나와의 싸움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을 특새 3일차,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 그친 상쾌한 공기를 느끼며 교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정영석 목사님이 저를 어떻게 알아보시고는 반갑게 부르셨다.
“집사님 안녕하세요~” 나긋하고 귀여운 표정(아시는 분들은 그 표정 상상이 되시죠?)으로…
그리고는 간절함의 한마디 "혹시 안 바쁘시면 야외 테이블 세팅하는 거 조금만 도와주세요", 라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좀 죄송했다.
평소에도 궁금하긴 했었는데 ‘이 테이블 세팅과 정리를 누가 하지?’ '음.. 목사님들이 하고 계셨군.'
이 새벽에, 이 바쁜 와중에 이것까지 하고 계셨다.
더 놀라운 건 테이블과 의자를 옮기면서도 마주친 성도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연신 큰 소리로 외치셨다.
은혜를 많이 받으세요.! 라는 화이팅의 메시지로 느껴졌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이래서 목사님들이 성도들에게 반갑게 인사하시는구나!!!
물론 이 모든 것이 목사님들의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목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숨은 봉사자들로 부터 예배의 시작과 끝이 세팅되어 지고 있었고,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이 예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공짜로 누리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감사한 건, 정영석 목사님이 나를 부르지 않고 그 현장을 그냥 지나쳤다면 나는 이런 깨달음과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노진준 목사님이 들려주시는 메시지가 유난히 나를 감동시켰다.
나에게 이미 1/4 달란트가 아닌 1달란트씩이나 있음에도 5달란트를 가진 자를 부러워하며 불행을 자초했음에 깊이 회개했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나에게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천국 소망이 가득한 자가 해야 할 태도임을 깊이 깨달았다.
그리고 특새 때마다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 게 죄송했는데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그런지,
오늘 미역국은 유난히 맛있었다. 오늘 내 생일 같았다. 그리고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교회문을 나서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새벽, 하필이면 그때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정영석목사님이 어떻게 내 이름를 불렀을까?
다른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하나님이 나에게만 특별히 큰 은혜를 부어 주시려고 그러셨는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하니 출근하는 내내 웃음 가득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두눈을 감고 웃으며 기도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그저 공짜로 큰 은혜 받고 돌아갑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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