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했도다!

새벽 공기가 유난히 맑았다.
2026 봄 특별새벽기도회 마지막 날,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교회 곳곳에는 이미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안내위원들은 동선을 점검하고 있었고, 갈릴리 포차에서는 예배 후 성도들의 허기를 달래 줄 오뎅과 물떡 준비가 한창이었다. 교육자들은 예배 순서를 다시 확인했고, 콰이어팀과 블레싱 찬양팀은 마지막 리허설로 마음을 모았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예배를 섬기는 수많은 손길들도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예배를 준비하는 젊은 부모들의 모습은 이른 새벽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졸린 아이를 안고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는 믿음을 향한 간절함과 용기가 담겨 있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에서 특별히 눈길을 끈 것은 ‘블레싱 찬양팀’이었다. 전도한 성도와 전도받은 성도가 한 팀이 되어 함께 찬양하는 모습은 단순한 특송 이상의 의미를 전했다. 같은 색의 의상과 소품으로 하나 됨을 표현한 그들의 모습은 복음 안에서 이어진 관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이날 말씀은 신상태 목사가 전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목사는 "자신의 뜻과 정반대로 상황이 흘러갈 때에도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무엇보다 신앙의 출발은 하나님의 실존을 경험하고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아는 순간, 사람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따르게 된다는 메시지는 성도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설교 곳곳에는 목회자가 직접 경험한 하나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예배 말미, 담임목사는 강단에 올라 성도들과 함께 기도회를 인도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물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새벽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이어 블레싱 찬양단을 강단 앞으로 초청해 함께 중보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블레싱찬양단를 위해 기도하는 교역자들의 모습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흘렀다.
예배가 끝난 뒤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갈릴리 포차로 향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뎅 국물과 물떡은 새벽의 추위를 녹여 주었고, 교회가 준비한 특식은 지친 몸에 작은 위로가 되었다. 음식을 나누며 웃음 섞인 대화를 이어가는 성도들의 모습 속에서, 마지막 특별새벽기도회의 아쉬움과 감사가 함께 묻어났다.
그 새벽, 많은 사람들은 다시 한번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문서사역부 김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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