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 꿈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다 헤아릴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 강단 위에서 어둠 속에 나를 비추는 빛을 바라보는 순간, 잊고 있었던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아, 주님께서 나를 잊지 않으셨구나.
내가 어둠 속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주님은 나와 함께 계셨구나.
오늘 강단 위에서 본 빛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빛이 아니었다.
내 삶을 돌아보게 하시고, 내가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 깨닫게 하시는 주님의 위로였다.
나는 어느새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기보다 내 생각과 판단을 앞세우고 있었다.
주님을 의지한다고 고백하면서도 정작 문제 앞에서는 내 힘으로 해결하려 애썼고, 그럴수록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주님을 떠난 것은 아니었지만, 주님보다 내 문제를 더 크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손을 놓지 않으시고 함께 걸어 주시는 나의 첫사랑, 예수 그리스도를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나를 주님께서 다시 불러 세워 주셨다.
이 땅에서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주의 자녀들 앞에 서게 하시고, 어둠 속에서 나를 비추는 빛을 보게 하시며, 다시 말씀 앞으로 돌아오라고 초대하셨다.
내게는 참으로 선물 같은 새벽이었다.
이제 나는 다시 일어서려 한다.
내 삶의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여전히 풀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싶다.
내게 필요하지 않은 군더더기는 내려놓고, 내 생각과 고집보다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
내 힘으로 삶을 붙들려 애쓰기보다 주님의 손을 의지하며, 내 삶의 모든 뿌리를 시냇가에 심어 흔들림 없이 살아가고 싶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편 1편 3절)
주님, 제가 다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어둠이 사라져야만 빛을 믿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믿게 하소서.
내가 걷는 길이 때로는 캄캄한 터널처럼 느껴질지라도,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임을 신뢰하게 하소서.
오늘 새벽, 하나님께서는 내게 문제의 해결책보다 더 귀한 것을 보여 주셨다.
어둠 속에서도 나를 비추시는 주님의 빛, 그리고 그 빛을 따라 다시 걸어갈 믿음이었다.
내가 주님의 손을 놓지 않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한 번도 내 손을 놓지 않으셨음을 고백한다.
기적을 보여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말씀 위에 서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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