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아버지를 매일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2023-10-18 17:43:19
안선주
조회수   163

2021년 4월 이승제목사님의 간증형식의 설교를 듣고 저는 정말이지 감당이 안될만큼의 눈물을 쏟았더랬습니다.

너무나도 권위적이라 자신의 성에 차시지 않으시면 언제나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던 아버지... 

그릇이, 유리가, 가전제품이 남아남지 않았던 시절 저는 매일 매일을 불안에 떨며 살았습니다.

별 다를것 없는 경운기, 오토바이, 발자국 소리이지만 울 아버지의 소리는 유독 크게 들렸습니다. 

공부를 하다가도 tv를 보다가도, 누워 있다가도, 놀다가도 이 소리만 들리면 저의 심장은 벌렁거리기 시작했고 

식은 땀이 흐를 정도였습니다.

술드시고 오시는날은 정말 더심하셔서 술드시는 장날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었죠.

집안을 한바탕 뒤집어 놓으신 날은 저는 늘 화장실에 앉아 (옛날 화장실은 재래식이고 거기에 농사를 위한 농약들이 한켠에 쌓여있었는데)

저 농약을 이용해서 아버지를 독살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실천은 못했습니다만...

그렇게 살았으니 아버지와 친밀하지 않은건 당연한 거였고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러 예전의 모습을 전혀 보이시지 않는 아버지 인데도 저에게는 여전히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제들중 유일하게 하나님을 만난 저는 다른 형제들 보다 형식적으로 나마 아버지께 좀더 친밀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었고 잘해드리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이승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난 얼마 후 새벽기도에서 하나님은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신 삶을 살아오셨는지, 왜 그렇게 살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해주셨고  

그뒤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후 일년동안 뜨겁게 짝사랑했던 아버지는 지금 저의 곁에 안계십니다. 

아버지를 더 많이 사랑해드리지 못하고 더많이 안아드리지 못한것이 정말 많이 후회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후회는 아버지께 하나님께로 인도해드리지 못한것입니다. 

그래도 나의 좋으신 하나님은 평생 대식구 먹여실리시느라 죽어라 일만하신 아버지 천국에 모시고 가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그리고,,,,,,,,,,.....................................미안합니다.............

댓글

김성숙 2023-10-18 17:52:10
집사님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해드리지 못한 미안함이 있네요. 저도 아버지가 싫어서 숨이 막힐 지경도 경험했었는데 돌아가신 지금 생각해보면 안타깝더라고요~ 다행히 요양원 아래층에 교회가 있어서 거기서 예배드리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신 아버지가 기억되요~ 돌아가신 지금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 맡겨드려요 우리!
특새 2023-10-18 17:55:58
기회가 있을 지금이 전도의 딱인데 가족구원이 더디어지네요 하나님아버지의 마음을 더 닮기를 이번 특새를 통해 어떻게 사용하실지?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김희정 2023-10-18 17:57:53
토닥토닥~~ 하나님께서 집사님을 꼬옥 안아주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토닥토닥~~
금현옥 2023-10-18 18:16:40
집사님 늘 밝은 모습이라 짐작도 못 했네요. 저도 아버지가 술 드시고 큰 소리지르며 집으로 오실때마다 너무 두려웠어요.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이 푸근한 것이 아나라 권위적으로 다가와 힘들었어요. 큰 실수를 하고 혼 나서 우리가 울면 운다고 혼 나니까 재래식 화장실에 숨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직장생활을 하며 7남매 먹여살린다고 고생한 아버지를 이해하게 하셨고 핍박하던 아버지를 오랜 시간이 걸려 용서하도록 도와주셨어요 집사님 귀한 간증감사해요
추혜정 2023-10-18 20:58:09
항상 워비스콰이어 찬양 특새 콰이어 찬양 서실때 밝게 웃음으로 은혜로 찬양하시는 모습에 감동이었는데 간증이 맘이 아프면서 넘 슬프네요ㅠ 저는 집사님 보다 약한 간증이지만 16년전에 여고동창이 건강하고 지병이 없었는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급사해서 사망했어요 제가 그 전날 예수님 복음만 전했어도ㅠㅠ 용기가 안나 담에 전하면 되지 했던게 마지막이될줄은ᆢㅠㅠ 그뒤부터 하나님 맡겨주신 영혼은 무조건 전도해요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콰이어 화이팅!
이영석 2023-10-18 21:27:21
상처입은 치유자셨군요.. 상처를 입어 본 사람만이 타인의 상처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사님에게 그런 사명을 주셨나봅니다. 집사님을 보듬어 줌을 통해 치유함을 얻는 영혼들이 더더 많아지길 축복합니다..^^
문지영b 2023-10-18 21:48:42
집사님ㅠㅠ 항상 밝고 씩씩하신 모습에 너무 멋진 분이다 생각했는데.. 역쉬나 마음씨도 멋진 분이시네요.^^ 글을 통해 많은 은혜 받았어요. 감사해요
권영희b 2023-10-18 23:17:33
씩씩하개 잘이겨내는분 하나님안에성함께 응원할게요
권영희b 2023-10-18 23:17:46
토닥토닥
박은유 2023-10-19 00:12:45
그렇게 미운 아버지임에도 죄송하게 생각되는건 왜일까요? ㅠ
박은유 2023-10-19 00:14:08
사실 제목만 보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ㅠ
백희정 2023-10-19 07:25:31
집사님ㅠㅠ눈물이납니다.무서움에 떨던 어린날의 집사님도 짠하고...조금은 알것같은 마음이기에...코끝이 찡합니다.아버지를 이해할수있는 마음주심에, 사랑할수있는 마음주심에 감사하네요. 집사님 글보며 아직도 마음의 앙금이 풀리지않는 저자신을 반성합니다.
김민영 2023-10-19 08:59:08
우리 안선주집사님~! 그래도 집사님 사역훈련 중에 그 바쁜데도 친정에 가서 늘 아부지 어무이 자주 찾아뵙고 효도한거 우리는 다 안다요~!!^^ 가족구원을 위해 늘 기도하는 그 기도 꼭 응답받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집사님이 어릴 때 받은 그 상처와 슬픔을 주님 안에서 치유 받고 상담을 통해 여러 영혼을 치유하고 계시는 그 일가운데도 하나님의 축복과 공급하심이 넘치기를요~!! 우리 안쏘니 사랑해요~! 축복합니대이^^
김종원 2023-10-19 10:29:52
글을 읽는데 가슴으로부터 뜨거운 기운이 올라와 눈을 적시네요.
박은유 2023-10-19 11:04:29
특새의 영광과 은혜가 아버지께 닿았을거라고 믿어요~^^
안정은 2023-10-19 11:05:09
육신의 아버지로 인한 집사님의 어릴적 상처... 육신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자란 저의 어릴적 상처... 좋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넘치도록 채워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를 이해하고 다시 사랑하게 된 집사님이 대단해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더 알아가기를 힘쓰며 함께 기도해요♡
박춘석 목사 2023-10-19 13:14:05
집사님~이런 아픔이 ㅜㅜ 아픔이 성장이 되어 또 다른 누군가를 치료하는 집사님 멋집니다.
황진옥 2023-10-19 13:44:14
집사님, 복음 안에서 육의 아버지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신 모습이 너무나 복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너른 품 안에서 온전한 사랑과 참 위로를 언제나 전하시는 사명 감당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
권영희b 2023-10-19 14:22:12
베드로의 손을 잡아 끌어 올려 줌과 같이 하나님은 함께 한다고 믿습니다.겸손으로 잘 따르는 우리 교회쭈욱 외칩니다^^응원도 함께!
김보훈 2023-10-19 15:29:43
아버지는 항상 애증이 함께 있죠!!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안에서 육신의 아버지를 사랑으로 품으신 집사님..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김호령 2023-10-19 17:37:45
안선주집사님♡ 밝음속에 이런. 간증이 있었는 지 몰랐네요. 부모님께 모두는 불효자 불효녀인 것 같아요~ 후회가 앞서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위해 기도의 무릎으로 살아가야겠어요,,, 집사님과 매주 찬양으로 동역해서 기쁩니다^^
안선주 2023-10-20 10:37:41
모두 이렇게 글로써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쓰고 읽으려고 보니 제목이 섬뜩하지만 일기처럼 쉼 없이 써내려 간 글이라 그냥 그대로 두었습니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는다면 나처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설교를 듣고 난 후 더더욱 또렷이 생각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냥 적어보았습니다. 특새는 희안하죠? 사람을 들었다놨다.. 들었다 놨다...... 그 외 받은 수많은 은혜와 성령님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는 특새입니다. 새벽은 끝이 났지만 마지막으로 성령집회를 통하여 부어주실 더 큰 은혜를기대합니다
정승한 2023-10-20 15:14:15
우리 사랑하는 안선주 집사님의 아픈 과거가 있었을줄은 생각치 못했네요,, 늘 밝고 사랑이 많으신 안선주 집사님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환주 2023-10-20 16:40:37
읽으면서 맘이 너무 아프고 마지막은 하나님을 통한 기적 같은 사랑에 눈물이 납니다. 빛의 자녀로 승리하시는 집사님을 항상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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