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특새에 받은 은혜가 너무나 커서 그대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시들해지고 다시 리셋되어 있는 듯한 나의 마음에 불을 다시 지펴달라고 기도하며 교회를 들어섰다
첫 날 목사님께서 말씀을 잘하셔서 자꾸 빠져드는 듯 했다. 듣다보니 나와 너무나도 비슷했다. 나의 믿음이 없던 시절 수련회를 따라갔던... 그 외로웠던 시간과 관심
있던 누나의 방언모습에 멀어졌던 사건. "역시 기독교인들은 정상이 아니야"라고 생각했던 내가 예수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게 그 순간 너무 은혜로웠다.
교회를 나오면서 아!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신앙회복의 해결방안인 것을 알게 되었다. 예배가 끝나고 강단초청이 있었는데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끌어안고
올라가는 모습에 순간 아이들 피곤한데 아이고~ 왜그리 궁상맞게 보였는지 생각하는데 '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저렇게 진상(?)처럼 기도해준 적이 있었나?'
회개를 가득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둘째날이다. 이미 첫날부터 초심의 은혜가 마음에 가득차 있었다. 보시기에 좋았다... 내 아이의 방을 꾸미고 보시기에 좋았다. 뻥 터졌다. 마스크 안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오직 나를 위하여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내가 보는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만들어주신 점이 너무나 감사했다. 최근에 소년부 아이들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물었다. "너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냐?"는 질문에 "네" "왜 그렇게 생각해?" "교회 나오니까요"라는 말에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나의 생각은 그 때까지만 해도 '아직 얘들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구나 더 기도해줘야지'였다. 그런데 목사님 말씀을 듣고 그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맛있는걸 먹기위해 오던지, 친구들 보려고 오던지간에 즐겁게 와주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그대로 영광 받으시겠구나'생각에 나의 오만함이 다시 회개되었다.
맞다. 교회는 즐거운 곳이다.
스킨스쿠버 말씀에 장모님이 생각났다. 장모님은 지역가수지만 나름 실력이 좋으셔서 유투브에 올리시면 내 주위사람들한테 자랑하듯 보여준다. 하지만 난
예수님은 자랑하지 않고 있었다. 혹시 사이가 서먹해질까봐? 아니다. 나는 친한 사람이 없어서 그래도 되는데 안그러고 있었다. 내가 아직 예수님을 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로만 기도로만 사랑한다 하지만 난 아직 한참 멀었다.
셋째날이다. 처음에 목사님 말씀하시다 끊고 한참 있다가 또 말씀하시는 모습에 '까먹으셨나?, 성도들 반응보고 계시나?' 생각했는데 그 템포가 은혜였다. 순간
정적의 여운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과부얘기에 3일 연속 눈물이다. '교회에서 은혜받고 세상나가면 다 이겨낼수 있다' 하는데 세상나가면 '내가 이것만큼은, 이것
하나는 뺏기면 살 수없다' 생각한다. 나는 믿음으로 망할 것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나도 부모라 자식얘기에 귀가 틔인다. "내 죄 때문에 절망인 가정이 자식에게 가지않고 예수덕분에 소망으로 온다." 정말 멋진 말씀이다.
넷째날이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나의 아픔과 가난을 다 아시는 하나님. 오늘 말씀에 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망해도 오직 복음만 붙잡고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된다. 갑자기 중보기도가 떠올랐다. 교회에 힘든 분들이 많다. 그럴 때마다 그냥 '낫게 해주세요. 하나님 만나게 해주세요.' 단순히 이렇게 기도했던
내가 한심했다. 이것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목적이 있다는 생각에 앞으로는 그 힘든 분이 그 순간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고난을 통해 이끄시는 하나님을 믿고
나가길 기도합니다. 끝까지 복음을 지켜나가길 기도합니다.라고 고쳐야겠다. 옛날에 김보훈목사님께서 내가 샬롬청년부에 있을 때 그런 설교를 하셨다. 중보기도는
그 기도를 받는 사람도 그렇지만 남을 위해 기도하는 자를 하나님이 어찌 복을 주시지 않겠냐는 설교였다.
중보기도는 결국 우리 모두의 복을 위한 기도였다.
마지막날이다. 손들고 기도하기가 팔 아프고 어색하고 뭐 기도가 달라지나 생각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구별된 그리스도인들의 특권이었다. 기도는 정말 어려운거라
생각했다. 성경안의 용어들을 섞어가며 인물들을 빗대며 하는 기도가 있어보이고 정말 응답받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현재 기도는 방법이 따로 없다는 걸 알았다.
하루는 '하나님 카드값이 밀렸습니다. 돈 좀 주세요' 한적이 있다. 지나가던 환자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데 돈을 주라고 하셨다"며 돈 10만원을 주고 가셨다.
교회 성도들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성도들조차 믿지 않았다. 나도 믿기지 않았다.
응답을 잘받아서가 아니고 기도는 정말 잠깐이라도 하는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 잠깐의 순간 나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었다.
이번 특새는 사실 전출을 못해 영상으로 많이봐서 찬양에 대한 은혜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5일동안 하루에 한번 이상 눈물이 나오는 특새기간이었다.
결론은 하나였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도를 빼먹지 말고 하라! 두손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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