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의 특새
2023-05-12 15:03:47
김태연
조회수   215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갈릴리 임원으로 섬기고 있는 청년입니다.

특새 은혜 나눔은 아닌 것 같지만 뭔가 그냥 특새기간에 느낀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번 특새 정말 힘들었습니다.

특새 포차를 운영하는데 감기기운이 있는 몸으로 하루에 세시간도 못자면서 어묵육수를 끓이고 포장용기 간장 어묵끼우기 등으로 인해

이번 한 주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렀습니다.

 

또한, 저는 불신가정에서 혼자 신앙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지만 제가 교회에 열심히 할때마다 아빠는 못마땅해하시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와 행동으로 저를 대하셨습니다.

이번 한 주간 며칠을 교회에 자고 핑계지만 어버이날도 대충 넘겨버리며 가정에 소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아빠가 "교회에 딸을 뺏긴것 같아" 라고 하시며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신가정이라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질까봐 가정에도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하며 포차 준비도 하고 특새에 나아왔습니다.

그렇게 목요일이 되었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늦게까지 잠이 들었는데 아빠가 "딸! 오늘은 교회안가? 어묵꽂으러 가야지!" 라며 저를 깨웠습니다 .

그냥 작은 말 한마디지만 아빠는 내가 교회다니는 것에 대해 이해해주는구나 라는 생각을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샌가 조금씩 가족들의 교회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서 함께 예배드릴 날을 상상하며 그 날이 속히 다가오기를 소망하며

이번에 용기를 내어 행축 초대장을 드려볼까 합니다!!

 

횡설수설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포차 운영에 섬겨준 갈릴리 청년들과 미숙하고 미흡한 부분이 많았을텐데 어묵 너무 맛있다고,

고생이 많다고 말씀해주신 많은 성도분들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경산중앙교회는 정말 아스테오스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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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희정 2023-05-12 16:37:34
자매님~ 저 울컥 울고 있는거 아세요? ㅠ.ㅠ 아버님이 깨워주셨다는 문장부터 끝까지 읽으며 울고 있습니다...ㅠ.ㅠ 분명 하나님께서 자매님을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셔서 온 가정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ㅠ.ㅠ 너무 아름다운 섬김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오뎅은 나의 갈릴리 포차 오뎅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습니다~!!! 간장도 어쩜 그리 맛있게 만드셨나요? ㅠ.ㅠ 콰이어 서는 저보다 더 일찍 나오셔서 국물 우리고, 준비하시는 모습에 저는 주차하고 올라갈 때부터 은혜 받습니다~ ㅠ.ㅠ 너무 고맙고 고맙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예쁩니다~! 제 눈에도 이리 이쁘신데, 하나님 보시기엔 얼마다 더 이쁘실까요? 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매일 오뎅 사먹으며, 맛있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당 ~~
금현옥 2023-05-12 17:46:06
청년들 정말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그 동안 못 받은 은혜 오늘 저녁 다 받으시길. 난 청년들이 넘 좋고 소중하다~~~~~
은성수 2023-05-12 19:02:59
딸..아빠랑 같이 교회가자~!! 하실 날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태연이 홧팅~!!
특새 2023-05-12 19:04:11
아버지도 곧 교회로 오시겠어요 기도하며 지금처럼 힘내요
최낙현 2023-05-13 16:36:17
온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며, 하나님을 나누며, 함께 살아갈 그날을 꿈꾸며 기도합니다~ 태연 화이팅! :)
김보훈 2023-05-13 17:43:32
우리 태연이 우리 와우임원들 너무 고생했다 너희들 때문에 행복하다♡
이청수 2023-05-15 09:44:05
할렐루야, 갈릴리 포차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식당에서 식사후 꼭 떡볶이나 어묵을 사먹고 싶어해요. 마치 과자사먹는 것 처럼... 불신가정에서 믿음을 지키려 노력하는 자매님을 응원합니다. 예수님도 기뻐하실거예요. 저도 어릴적 핍박받으며 교회나오는 교회 후배들을 많이 봤는데 하나님께서 불칼로 그집을 지키는 환상을 보여주시곤 했답니다. 청년들의 헌신덕분에 주일학교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자기들도 포차를 하고 싶어 한답니다. 감사해요
백희정 2023-05-15 21:39:08
어묵에 이런 노고가 담겨있는지 생각못했었어요.감동입니다♡아름다운청년이십니다♡ 가족모두 함께 믿음생활하실것 믿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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