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출신이지만 특새콰이어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콰이어로 앞어 서서 찬양하면 사람들이 의식되어 온전한 찬양을 드리지 못할것같다는 선입견을 가진 제가 제자반 훈련생의 의무감만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역시 저에겐 콰이어가 부담스러웠나봅니다^^ 이틀째부터 몸살이나서 병원을 찾았더니 코로나 증상과 비슷하다며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몸이 너무 아프고 기운이 없던 저는 뭔가 공식적인 콰이어 불참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지만은 않은 생각과 기분으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뚜렷한 음성결과를 확인하고 저는 잠깐 동안의 부끄러운 생각을 한것을 회개했습니다. 저 한명 때문에 이번 우리가정에 임하실 특새의 은혜가 통째로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은 결과를 확인하고서야 번쩍하고 깨달아 졌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의 특새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집에 돌아오면서 저는 감사기도를 드리고 저 뿐만 아니라 온가족의 컨디션 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한주간은 온전히 특새에만 집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저는 콰이어로 찬양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사 한절한절이 다 저의 고백 같았고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고 자유함으로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라 얼른 4학년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콰이어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아들의 눈을 바라보며 나중에 함께 서서 찬양할 날도 꿈꾸어 보았습니다.(그 사랑하는 아들은 매일같이 콰이어를 섬기고 내려온 저에게 원하지도 않는 피드백과 조언을 해주었답니다ㅎㅎ) 

  이렇게 마지막까지 하나님이 주신 힘과 마음으로 콰이어도, 직장일도, 아이들 케어까지 다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모두 다 감당할 수 있었는지 정말 기적 같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누를 수 없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계속 솟구쳤습니다. 금요성령집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은혜로 한결 더 부드러워진 사춘기 딸과 저를 지지해준 아들을 꼭 안아 주었습니다. 마치 성령님이 같이 저희를 안아주시는것 같이 평안하고 따스했습니다. 저의 미련한 생각으로 아이들의 특새의 은혜와 신앙의 추억이 사라지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