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고등학교
2016-10-28 09:21:11
서정석
조회수   4252
새벽에 강사 목사님 설교 듣다 거창고등학교 출신이란 말씀을 듣고
아! 이분이 고향 선배님이시구나 하는 마음과
또 몇 달 전 쓴 모 밴드에 올린 글이 생각나 게시해 봅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힘든청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거창고등학교직업선택10계명/서정석>

고향에 꽤 유명한 고등학교가 있다.
비록 나는 그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였으나 항상 부러운 학교였다.
외국인 선교사가 세운 학교로 전국에서 교복자율화를 처음 시행한 ,
수업방식 또한 독특하여 방송에서도 많이 알려진 학교......

"거창고등학교".

그 학교를 다니던 친구가 있었다.
성경을 전해 주고 입담도 좋아 밤새 문학 이야기며 또 성경 이야기를 해주곤 했던,
하지만 성경을 몰랐고 기독교에 반감이 많았던 나는 전도하려는 그가 싫었다.

그 친구가 여학생을 잘못 사귀어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을 때
내 열등감은 오히려 고소하게 생각했으며 나중에 그때 그 마음이 약간 미안했을 정도였다.
이후 수많은 인생의 부침 속 `부도소식`과 외항선을 탔다거나
간간히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항상 무심했었다.

오십이 다 된 나이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그 친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알게 된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십계명",
아! 그 친구가 정해진 규칙을 싫어했으며 부딪히며 깨질지언정
항상 도전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어쩜 청소년기에 일찍 각인된
이런 학교 교육의 영향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다.

청년실업 문제가 이 나라 젊은이들을 많이 힘들게 하고 있다.
항상 양지만을 찾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황무지나 단두대를 향해 갈수 있는 용기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때로 그 길을 걸어간 선각자를 우리는 존경하며 영웅이라 부른다.

비록 지금도 부침이 있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그 친구지만
그는 자기 삶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감히 이 십계명을 쉽게 가르칠 용기는 없다.
다만 이런 직업선택십계명도 있다는 것을 소개해 보고 싶다.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의 십계명-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 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댓글

장재계 2016-10-28 09:58:44
집사님~~ 특새 마지막날 이네요~ 화이팅 하시고 남은시간 은헤로운 시간 되십시오~^^
태순득 2016-10-28 10:04:28
다 힘들어도 그래도. 돈이 내수중에 있음 그래도 숨쉴한 요즘 세상 직업십계명만 보아도 협착하고 좁은길 가라시고 또 따라 오시라는 그분의 가르침 이기도 하지요 거창 진정 유명한 학교임에 틀림 없습니다 ^^
이정호 2016-10-28 10:11:31
그 길을 갈 때 육신의 몸을 가진 우리는 힘들지만, 넉넉히 이기는 힘을 주시는 분이 계시니 힘들지 않고 슬퍼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분이 계시기에~~~^^
가시나무 2016-10-28 11:52:50
집사님 오늘도 재미있는 글솜씨에 감탄합니다^^
사공경희 2016-10-28 13:56:30
집사님~ "거창고등학교" 참으로 주님안에서 거창한? 마인드를 가진 학교니 그래서 인정을 받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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