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열왕기상 1:49~53
은혜의 자리를 지키는 가정
찬송가 390장(통 444장) 예수가 거느리시니
은혜 나누기
1. 나도 모르게 욕심이나 불안 때문에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붙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지 함께 나눠 봅시다.
2. 욕망의 자리가 아니라 은혜의 자리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우리 가정이 지켜야 할 소중한 자리는 무엇인지 함께 나눠 봅시다.
함께 기도하기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에서, 선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오늘의 메세지
다윗이 늙어 가는 틈을 타, 아도니야는 스스로 왕이 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세우셨고, 다윗은 그 뜻에 따라 솔로몬을 왕으로 세웁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 아도니야와 함께 잔치하던 사람들은 크게 놀라 각자 흩어집니다(49절). 이해관계로 형성된 연합은 상황이 바뀌면 쉽게 흩어지며. 하나님께서 세우시지 않은 왕권은 오래 설 수 없음 또한 보여 줍니다. 스스로 왕이 되려 했던 아도니야의 계획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세워진 솔로몬의 즉위 앞에서 힘없이 무너집니다.
이제 아도니야에게 남은 것은 두려움뿐입니다. 그는 제단으로 달려가 그 뿔을 붙잡습니다(51절). 제단 뿔은 죄인이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붙드는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진정한 회개보다 생명을 보존하려는 간절함이 더 크게 보입니다. 높아지려 했던 욕망은 결국 두려움으로 돌아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 자리는 평안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반응은 뜻밖입니다. 솔로몬은 “그가 선한 사람이 되면”(52절) 살려 두겠다며, 결국 “네 집으로 가라”(53절)고 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귀가 명령이 아닙니다. 정해진 자기 자리를 벗어나 왕위를 탐한 자에게 베푸는 자비의 기회입니다. 솔로몬은 힘으로 상대를 제거하기보다, 질서를 회복하고 각 사람을 제자리에 세우는 통치를 보여 줍니다. 동시에 삶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분명한 조건도 남깁니다.
이 말씀은 우리 가정에도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무엇을 붙들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상황이 흔들릴 때 흩어질 세상의 힘입니까, 아니면 변함없는 하나님의 뜻입니까? 위기가 오면 급하게 하나님을 찾지만, 평소에는 내 뜻을 앞세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스스로 높아지려 할수록 두려움은 커지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리를 지킬 때 평안이 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네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욕망의 자리에서 떠나 은혜의 자리로 돌아오라는 초대입니다. 지난날에 실수했을지라도 다시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자비 안에서, 우리 가정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고 선하게 살아가는 복된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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